광고 추적 기술과 개인정보보호: 리타겟팅, 전환 추적은 어디까지 합법일까?

2025. 4. 30. 16:50개인정보보호법

리타겟팅 광고와 전환 추적은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 도구입니다. 하지만 GDPR, CCPA 등 글로벌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광고 추적 기술의 사용에도 법적 제한이 생기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광고 추적 기술의 개념부터 국가별 합법 기준, 실무 대응 팁까지 정리합니다.


광고 리타겟팅 합법 범위

 

광고 추적 기술이란? 리타겟팅과 전환 추적의 개념 이해

 

온라인 마케팅에서 ‘리타겟팅’과 ‘전환 추적’은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리타겟팅(retargeting)은 웹사이트를 방문한 적 있는 사용자에게 다시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며, 전환 추적(conversion tracking)은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한 후 실제 구매, 가입 등 원하는 행동을 했는지를 추적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에 쿠키를 심거나, 픽셀(pixel)이라는 추적 코드를 삽입해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도구로는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애즈, 페이스북 픽셀, TikTok Pixel 등이 있으며, 이들은 사용자 브라우징 정보를 기반으로 광고의 타깃을 정하거나 전환 여부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집되는 정보는 ‘개인식별이 가능한 데이터’로 간주될 수 있으며, 각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이러한 추적 행위에 대해 명확한 규제를 두고 있습니다.

 

 

GDPR과 CCPA에서 광고 추적 기술은 어떻게 규정되고 있을까?

 

유럽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은 ‘온라인 식별자(online identifiers)’ 또한 개인정보로 간주하고 있으며, 추적 기술을 사용하기 전 반드시 명시적이고 사전적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광고 추적용 쿠키나 픽셀을 허용하지 않으면, 해당 도구는 작동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은 비교적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가 “내 정보를 판매하지 마라(Do Not Sell My Info)”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제3자 추적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고지와 통제 권한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GDPR은 Opt-in 방식(사전 동의 필수)을 요구하는 반면, CCPA는 Opt-out 방식(기본 수집, 거부 권리 제공)을 채택하고 있어,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 웹사이트라면 두 체계를 모두 반영한 고지 및 동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광고 픽셀 도구의 종류와 개인정보 수집 방식 이해하기

 

실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광고 추적 도구는 각각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 다르며, 법적 대응도 다르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 애널리틱스 4(GA4)는 쿠키와 이벤트 기반 트래킹을 병행하며, 기본적으로 익명화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의 IP 주소, 브라우저 환경, 클릭 행동 등은 개인 식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동의가 필요합니다.

페이스북 픽셀은 사이트에 삽입된 스크립트를 통해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페이스북 서버로 전송하며, 광고 타겟팅 정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됩니다. 이 경우도 사전에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엔 데이터 전송이 차단되어야 하며, 쿠키 배너 또는 전용 동의창을 통해 이를 관리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TikTok, LinkedIn, Twitter 등 다양한 플랫폼의 픽셀 역시 각각의 데이터 수집 정책을 따르고 있으며, 이들 도구를 사이트에 설치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상 ‘제3자 제공’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광고 추적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실무 대응 전략

 

광고 추적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웹사이트 운영자는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1. 쿠키 배너 구현은 필수입니다
    사용자가 추적 쿠키의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광고용 쿠키’에 대해 명확히 구분된 배너를 제공해야 합니다. EU 지역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 사전 동의(Opt-in)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쿠키 설정 관리 페이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단순 알림 배너만으로는 부족하며, 사용자가 개별 쿠키 항목을 선택 또는 변경할 수 있는 ‘쿠키 설정 페이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3. 데이터 수집 현황을 투명하게 고지해야 합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또는 별도의 쿠키 정책 페이지를 통해, 어떤 도구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어디에 전송되는지를 상세히 안내해야 합니다.
  4. 픽셀 도구 설치 전 사전 평가를 진행해야 합니다
    새로운 추적 도구를 설치하기 전, 해당 도구의 데이터 처리 방침과 법적 위험 요소를 검토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 문서를 함께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 리스크를 줄이고, 광고 추적을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광고 수익과 개인정보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광고 추적 기술은 온라인 마케팅의 효율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지만, 동시에 사용자 개인정보를 다루는 민감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지금, 단순한 기능 구현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체계적 대응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웹사이트 운영자는 리타겟팅과 전환 추적을 위한 도구를 선택할 때도, 해당 기술이 수집하는 데이터의 범위, 동의 방식, 고지 절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쿠키 배너, 정책 문서, 설정 페이지 등 실질적인 보호 조치를 마련한다면, 광고 수익과 사용자 신뢰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습니다.